개발 회고록

99일간의 질주 항해 99를 마치며

hovinee 2022. 4. 20. 12:12

길다고 하면 짧고 짧다고 하면 긴 항해99가 끝났다. 처음 부트캠프를 시작하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99일은 취업을 하기에 짧은 시간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며 시작했지만 99일간의 시간은 많은 경험과 기술을 터득하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어떤 코딩이든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. 이러한 경험이 좋은 결과로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.

 

항해99를 시작하게 되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 경험을 할 수 있다.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었다. 서로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있다. 개발에서의 협업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측면의 접근보단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대화하는 과정임을 깨달았다.

 

실전프로젝트 후기를 적어보자면 초반 3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1주는 완성도를 높이고 1주는 마케팅 및 피드백 반영 1주는 최종발표 준비로 이루어졌던 것 같다. 처음 기획단계에서 무엇을 해야할지가 정말 중요했다. 시간이 조금 지나고 다시 프로젝트를 보았을 때 그전에는 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. 그 때는 계획했던 것을 다 못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기획안 속에서 더욱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좋다고 생각했다. 결론적으로 기획, 개발, 마케팅 한 사이클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. 나는 팀의 리더를 맡았는데 정말 어려웠다. 중간에 포기 하고 싶을 만큼 스트레스도 받았던 것 같다. 누군가 리더를 한다면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. 얻었던 경험은 책임감과 프로젝트 전체를 보는 안목인데 면접 때 얘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.

 

전반전인 항해99는 좋은 커리큘럼이다. 한 주 한 주가 익사이팅 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있었다. 온라인인 것도 큰 장점이다. 누군가 항해99가 어떻냐고 물어보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. 그만큼 나는 진행하면서 불만이 생기지는 않았던 것 같다. 운영 매니저님도 여러가지로 많이 도와주시고 책임감 있게 반을 리드에 해주셨다. 기술 매니저님 또한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.

 

항해99를 다 끝마치니 이제는 혼자 해야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. 가이드 라인대로 하다 혼자 하려니 막막한 생각도 들었다. 그만큼 단체로 집중도를 끌어올려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됨을 알 수 있다.

 

이력서를 작성해나아가며 나는 너무나도 작은 초급 개발자라는 현실에 조금 슬프기도 하다.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..ㅎ

하지만 앞서 얘기하였듯이 어떤 개발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나의 미래를 그려나아보려 한다.